백화점 ‘럭셔리 뷰티’ 집중…외국인 관광객 모시기

입력 2023-11-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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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롯데百 매출 전년比 370% 증가
1~10월 화장품 매출 10% ↑…연말 수요 '기대'
럭셔리 뷰티 브랜드 중심 연말 행사 진행

▲롯데백화점이 12일까지 13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화장품 할인 행사를 연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백화점업계가 '럭셔리 뷰티'를 중심으로 연말 쇼핑객 잡기에 나선다 . 통상 연말은 뷰티 성수기로 불리는 데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급증한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3개월 연속 외국인 관광객은 월 10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9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2%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백화점으로 몰리면서 관광 명소와 가까운 백화점의 매출도 늘었다. 올해 1월~9월 기준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0%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해서도 80% 수준까지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백화점 매출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9월 기준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65%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2019년)보다도 65% 늘어났다.

이런 추세를 겨냥해 롯데백화점은 총 13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슈퍼 뷰티 위크'를 열고, 연말 뷰티 수요 공략에 나선다.

실제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된 전체 화장품 매출 중 20%가 연말(11월과 12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1~10월)는 외국인 수요도 늘면서 전년 동기간 대비 화장품 매출이 10% 이상 신장했다.

이에 이번 행사에선 최근 1년간 롯데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11개 뷰티 제품을 엄선해 최대 85% 혜택으로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랑콤 제니피끄세럼 △에스티로더 갈색병 세럼 △입생로랑 엉크르 드 뽀 쿠션 △맥 로즈 톤업 베이스 △시세이도 파란자차 선크림 등이다. △디올 △SK-II △입생로랑 △맥 등에선 연말 한정판도 선보인다.

또한 슈퍼 뷰티 위크 중 130여 개 브랜드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면 최대 20% 할인 쿠폰과 5% 엘포인트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2일까지 '코스메틱 페어'를 펼친다. 이번 행사에서는 에스티로더 등이 홀리데이 한정판 기획세트를 선보이고, 설화수·입생로랑 등 30개 브랜드에서 샘플 증정 이벤트를 벌인다.

오프라인 메이크업 예약 서비스도 처음 선보인다. 신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컨설팅을 예약하면, 신세계백화점에서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일대일 맞춤형 상담과 터치 업(수정 화장)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16개 전 점포에서 '홀리데이 럭셔리뷰티 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총 49개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다. 대표 상품은 라메르 크렘드라메트 기획세트, 설화수 '나의 첫 설화수' 등 현대백화점 단독 세트다. 구매금액의 최대 20% 리워드를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와 브랜드 혜택으로 적립 받을 수 있다. 참여 브랜드사의 더블마일리지 적립 혜택 등도 추가로 제공된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연말은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도 한정판 상품을 연이어 출시할 만큼 뷰티 시장의 최대 성수기"라며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도 급증해 연말에 한층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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