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에 ‘독감’ 환자 급증…백신 접종이 최선의 방어책 [e건강~쏙]

입력 2023-11-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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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독감 환자 유행 기준의 ‘8배’ 수준…어린이·65세 이상·임신부 무료접종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 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독감(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20일 서울 구로구 우리아이들병원에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이날부터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중 만 9세 미만 생애 최초 접종자(2회 접종 대상자)를 시작으로, 1회 접종 대상자는 내달 5일부터 지정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내달 5일부터는 임신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만 75세 이상 어르신은 내달 11일, 만 70~74세는 내달 16일부터, 만 65~69세는 내달 19일부터 지정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최근 10도 이상 일교차가 커지면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초중고생 연령대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2주차(10월 15~21일)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18.8명으로 전주(15.5명) 대비 증가했다. 40주차부터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7~12세의 경우 2023~2024년 절기 유행 기준인 1000명당 6.5명의 7.8배에 달하는 1000명당 50.4명을 기록하기로 했다. 중·고등학생을 포함한 13~18세도 1000명당 39.0명으로 전체 평균(18.8명)의 2배를 웃돈다.

이번에 유행하는 독감의 특징은 발열이 없다는 것이다. 아이가 가끔 기침만 하는데, 증상이 장기간 지속돼 병원을 찾았더니 독감 확진을 받는 경우가 많다. 보호자가 아이의 건강 상태를 바로 눈치채지 못할 수 있어, 미미한 증상만 보여도 바로 의료기관을 찾는 게 좋다.

독감은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한 질환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국내 사망 원인 4위를 차지하고 있는 폐렴은 폐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침투해 생기는 폐의 염증을 말한다.

독감에 걸리면 기침과 함께 진하고 노란 가래, 38도 이상의 열이 나타나고, 일부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거나 기침할 때 왼쪽 가슴이 아프면 폐렴일 가능성이 커 급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신경 쓰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한다.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실내 공기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건조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고열과 통증이 있다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도움 된다.

정부는 독감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말한다. 초등학생 이하(생후 6개월~13세)와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는 국가예방접종 무료지원사업을 통해 독감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기준 백신을 1회 접종받은 어린이가 117만9775명으로 접종률은 25%를 기록했다. 독감백신을 접종한 뒤 2~3주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는 만큼, 조속한 시기에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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