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 “지도부·중진·친윤, 총선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하라”

입력 2023-11-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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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숫자 10% 감축·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의원 구속시 세비 박탈...본회의·상임위 불출석시 세비 삭감
현역의원 평가해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03. scchoo@newsis.com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는 3일 지도부·중진·친윤(親尹) 인사들에게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고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이날 당사 회의실에서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혁신위는 이날 네 가지 사항을 의결했다. 첫째는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이다. 둘째는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다. 이와 관련해 김경진 혁신위원은 “당장 현역 의원들은 포기서약서를 작성해 당에 제출하고 추후 당헌·당규에 명문화함과 동시에 국회의원 후보자의 경우 공천 신청 시 포기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셋째는 국회의원 세비 축소다. 혁신위는 의원이 구속될 경우 세비를 전면적으로 박탈하고, 본회의나 상임위 불출석 시 세비를 삭감해야 한다고 했다. 또 현재 OECD 국가 중에서도 높은 수준에 있는 세비를 다시 책정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제도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넷째는 현역 의원 등 선출직에 대해서는 평가 후 하위 20%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천을 배제하도록 했다.

혁신위가 이날 발표된 2호 안건을 최고위에 보고하면, 최고위는 이르면 6일 논의에 착수할 전망이다. 다만, 지도부 등에 대한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와 관련해서는 최고위에서 논의될지는 미지수다. 이는 혁신위 안건이 아닌 권고 사항으로 최고위에 정식 보고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기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로부터) 아직 정식적으로 제안받은 바가 없다”며 “혁신위원회에서 여러 가지 논의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제안해오면 정식적인 논의기구와 논의를 통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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