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발생 대응 어려워…피해 정도 제대로 파악 안돼”
▲자자르콧 지역 병원 복도로 모인 생존자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청은 전날 오후 11시47분쯤 네팔 북서부 카르날리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12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네팔 경찰청에 따르면 자자르콧에서는 92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쳤으며, 인근 루쿰 지역에서도 36명이 숨지고 85명이 부상을 입었다. 자자르콧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400km가량 떨어진 곳이다. 인구는 19만명에 이르며, 마을들은 산악지역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버 카다야트 네팔 경찰 대변인은 “지진이 한밤중에 발생해 사람들이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통신이 끊긴 곳이 많아 피해 정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날이 밝은 뒤 네팔 당국은 구조 헬리콥터와 지상 보안군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차단된 도로와 등산로도 정리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 규모는 5.6이며 진원 깊이는 11㎞다. 상대적으로 얕은 곳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약 500㎞ 떨어진 수도 카트만두는 물론 800㎞ 떨어진 인도 뉴델리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