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일반세탁기용 액상 세제 시험 평가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커클랜드’ 액상형 세탁세제가 가성비, 세척성능에서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일반세탁기용 액상형 세탁세제 12개 제품을 시험 평가한 결과 제품에 따라 오염을 제거하는 세척성능과 1회 세탁비용인 경제성에 차이가 있었다고 7일 밝혔다.
일상에서 묻을 수 있는 기름, 흙 등의 오염물에 대해 세척성능을 시험한 결과 한국 피앤지의 다우니 세탁세제(냄새딥클린 프레시 클린), 코스트코 코리아의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리퀴드 런드리 디터전트, 애경산업의 리큐 진한겔 일반세탁기용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얼룩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 혈액, 잉크 등의 오염물에 대해서는 다우니 세탁세제,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리퀴드 런드리 디터전트, 헨켈홈케어코리아의 퍼실 파워젤 일반용 제품이 면과 혼방 소재 모두에서 세척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리큐 진한겔 일반세탁기용은 오염물에 대해 면 소재에 대해서만 우수했고, 혼방 소재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에서 분비되는 피지 등의 오염물에 대해서는 다우니 세탁세제,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리퀴드 런드리 디터전트, 리큐 진한겔 일반세탁기용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라이온코리아의 비트 딥클린 파워(일반용), 피죤의 액츠파워젤 에이, 비엔디생활건강의 지엘 플러스, 엘지생활건강의 테크 클린앤리프레시 뉴 제품은 모든 오염물에 대해 세척성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세탁 시 옷의 염료가 빠져 색이 옅어지는 변화를 방지하는 정도와 옷에서 빠진 염료가 다른 옷으로 옮겨지는 이염을 방지하는 정도에 대해 적색, 진한 청색, 밝은 청색의 염색포를 이용해 시험한 결과, 시험대상 전 제품이 색상 변화 및 이염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세제 관련 기준에서 규제하는 벤젠, 비소 등 함유금지물질은 시험대상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전인산염은 기준에 적합했다. 일정 높이에서 제품이 떨어졌을 때 용기의 파손과 그에 따른 내용물의 누액이 없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인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알레르기반응가능물질 26개 성분을 시험하고 필수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표시 적합성을 확인한 결과 에코트리의 겔업 액체세제는 ‘약알칼리성’으로 액성(pH)을 표시한 것과 달리 ‘알칼리성’으로 확인됐다. 아토세이프 세탁세제는 내용량이 표시량보다 부족해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다.
미생물에 의해 세제가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정도인 생분해도는 시험대상 전 제품이 70% 이상으로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을 확인한 결과 11개 제품이 우수 등급이었으나 다우니 세탁세제는 어려움 등급이었다.
세탁물 3.5 kg을 세탁하는데 필요한 세제량을 기준으로 1회 세탁에 소요되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40원(겔업 액체세제)~328원(다우니 세탁세제)으로 제품 간 최대 8.2배 차이가 있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점이 나타난 기준 부적합 제품에 대해서는 개선을 권고하고 관계부처에는 관련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