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다양성’을 주제로 한 3호 혁신안을 마련하기 위해 8일 대구로 내려가 경북대 재학생들을 만났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혁신안의) 다음 주제는 미래다. 미래 안에는 청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북대 글로벌프라자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경북대 재학생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서울에서 혁신을 시작하면서 ‘통합’, 정치하는 사람들한텐 ‘희생’(을 얘기했다). 그 다음 주제는 미래”라면서 “미래 안에는 청년이 있고, 여러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와 회의 등을 거쳐) 3번째 혁신안, 4번째 안이 무엇이 될 것인지 윤곽이 드러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인 박우진 혁신위원은 “혁신위는 지난 2주간 통합, 희생이라는 큰 키워드 속에서 논의를 해왔다”며 “이번엔 다양성과 변화라는 키워드를 중점으로 행보를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청년이란 단어를 떠올려 보자. 열정과 희망 추억과 같은 키워드 연상했다면, 큰 오산”이라며 “우리에게 청년이란 단어는 N포세대, 취업 걱정, 집값 문제 그리고 연금 문제 등을 비롯한 우울한 단어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나 청년들이 원하는 키워드는 공정과 희망”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5년 만에 실각한 이유는 말로만 공정을 외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 단 하나라도 지킨 게 있냐”고 반문했다.
또 “공정하지 않은 사회는 희망이 없는 사회”라면서 “청년들은 코인으로 인한 빚 변제와 같은 포퓰리즘 정책을 바라지 않는다. 저도 군 전역을 앞두고 코인 빚 변제와 같은 정책을 뉴스에서 확인하고 크게 실망한 적이 있다. 공정하기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실 속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 혁신위의 임무는 더욱 막중하다”면서 “통합, 희생, 그리고 변화에 따른 놀라운 미래를 구현하지 위한 필요충분 조건은 위기의식, 용기, 지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대 경제통상학부에 3학년으로 재학 중인 강승모 학생은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게 아니라 (오늘) 발언과 회의를 통해서 의미 있는 혁신안들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에 참석하게 됐다”고 입을 뗐다.
그는 “연구개발(R&D) 예산 관련이라든가,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얘기를 심도 깊게 해보고 싶다”며 “위원님들께서 청년 입장을 잘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