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거주 중인 외국인 주민 수가 226만 명으로, 총인구의 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222만 명을 넘어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다 인원이다.
8일 행정안전부가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2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2022년 11월 1일 기준 3개월 넘게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 주민 수는 총 225만8248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12만3679명(5.8%) 증가한 규모다. 외국인 주민은 해마다 증가하다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2년 연속 감소했었다. 행안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주민 감소세가 멈추고 가파르게 반등하는 추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통계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내 거주 유학생은 전년 대비 20.9%(3만2790명) 증가한 18만9397명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결혼이민자 수(17만5756명)를 앞질렀다. 외국국적동포는 2만9000여명 늘어난 39만7581명으로 집계됐고, 결혼이민자는 7964명 증가해 40만3139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외국인 주민이 늘었다. 특히 수도권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서울, 인천이 각각 3만7010명, 1만5546명, 1만2171명 증가했다. 외국인 주민 수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기로 75만1507명이었으며, 서울(44만2289명), 인천(14만6885명)이 뒤를 이었다. 전체 외국인 주민의 59.4%인 134만681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군·구는 안산(10만1850명), 수원(6만8633명), 시흥(6만8482명), 화성(6만6955명), 부천(5만5383명) 순이었다. 상위 5개 지역이 모두 경기도 소속이다.
외국인 주민 1만 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집중 거주지역’은 지난해 대비 11개 지역 늘어난 9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경기 23개, 서울 17개, 경북 9개, 경남 9개, 충남 8개 지역 등이다.
안승대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기존의 취업 이민 중심의 이민·사회통합 정책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영역의 사회통합 정책을 통해 외국인 주민이 우리 사회의 주요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통계 관련 상세 자료는 행안부 누리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