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매파 발언에도 긴축 종료 기대감 여전
10월 CPI, 전년 대비 3.3% 상승 전망
이번 주 임시예산안 통과 여부도 관심사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0.7%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 2.4% 올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CNBC방송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포럼에서 “우린 인플레이션을 목표인 2%까지 낮추기에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 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런 정책 기조를 달성했다고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게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조만간 긴축을 멈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BS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계속 늘어나는 일자리와 탄탄한 민간 부문이 경제 연착륙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다만 경제 성장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둔화할 가능성이 크고 인플레이션의 추가 개선은 더 느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달 연준이 올해의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10월 CPI로 향하고 있다. 앞서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시장 조사 기관 팩트셋이 집계한 10월 전문가 전망치는 3.3%로 제시됐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린 상황이 안정되는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정상화하는 가운데 (10월 CPI는) 시장에 전반적으로 괜찮은 지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연방정부 셧다운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새 임시예산안을 의회에 제시했지만, 일부 의원이 반대하고 있어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이런 이유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주 미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무디스는 “정부 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기 위한 효과적인 재정 정책 없이 금리만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의회 내 정치적 양극화는 정부 재정 계획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칼라모스인베스트의 조지프 쿠식 수석 부사장은 “17일까지 해결책을 찾아 셧다운을 막아야 하는 의회에 관심이 쏠려 있다”며 “예산안이 채택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주 초 시장 변동성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밖의 주요 일정으로는 △13일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타이슨푸즈 실적 △14일 10월 CPI,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의회 증언, 클리블랜드ㆍ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홈디포ㆍ찰스슈왑 실적 △15일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0월 소매판매, 9월 기업재고, 주간 원유재고, 바 부의장 의회 증언, 미ㆍ중 정상회담, 타깃 실적 △16일 1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10월 수출입물가지수, 10월 산업생산ㆍ설비가동률, 11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 주택가격지수, 11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쿡 이사 토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토론, 바 부의장 연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월마트 실적 △17일 연방 임시 예산안 시한 종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