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울산 EV 공장, 모빌리티 생산 핵심”
2조 원 투자…2026년 1분기 중 양산 시작 계획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울산 공장에 지어질 전기차(EV) 전용 신공장을 미래 모빌리티 생산의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13일 정 회장은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현대자동차는 모빌리티를 통해서 자유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인류의 조화로운 공존을 실현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며 “울산 EV 전용 공장은 전동화 시대 모빌리티 생산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울산 EV 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현대자동차의 EV 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울산에 짓는 EV 공장은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해 근무자 친화적 공간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정 회장은 “사람을 위한 모빌리티를 만드는 현대자동차는 비단 고객뿐 아니라 모빌리티를 만드는 사람, 즉 작업자를 위한 공장 환경을 구현할 것”이라며 “EV 전용 공장에는 로보틱스, 스마트 물류 시스템, AI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해 더 안전하고 정확하고 효율적인 작업장을 만들어 작업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은 1968년 완성차 조립공장으로 출발한 울산 공장의 역사와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반세기 전 자동차 산업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현대차는 우리 기술자의 손으로 국산 고유 모델을 만들었다”며 “울산 공장에 축적한 생산 기술은 아산, 전주뿐만 아니라 인도, 미국 등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가 짓는 울산 EV 전용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건설되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면적은 54만8000㎡(약 16만6000평), 연간 생산 규모는 20만 대 수준이며 투자액은 2조 원에 달한다. 올해 4분기 본격적인 건설을 시작해 2025년 완공,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