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 원료 제조 기업 에이에스텍이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2005년 설립된 에이에스텍은 의약품 원료 제조 사업에서 쌓은 합성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기 자외선 차단 원료를 생산하는 유기 자외선 차단 원료 생산 기업이다. 독자적인 제법으로 UVA 차단용 물질인 DHHB 원료를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해 글로벌 유기 자외선 차단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룩해왔다. 주요 제품으로는 △UVA 차단 원료 ‘Uvimax DHHB’, ‘TDSA’ △UVA, B 동시 차단 원료 ‘BEMT’ △UVB 차단원료 ‘EHT’ 등이 있다.
에이에스텍은 DHHB 원료를 제조해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업체다. 회사가 생산 중인 유기 계열 자외선 차단 원료는 다수의 특허가 존재하는 산업으로, 글로벌 화장품 업체 및 글로벌 대형 화학업체가 특허를 통해 자사의 물질과 제조 방식을 보호하고 있다. 회사는 독자적인 제법 특허를 통해 DHHB 외에도 TDSA, BEMT, EHT 등을 포함한 다양한 유기 자외선 차단제 원료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자외선 차단 원료 시장 내 기술적 진입장벽을 이뤘다.
윤종배 에이에스텍 대표이사는 “작년 1000만 불 수출 탑을 수상하고, 올해는 수출 2000만 불 수출탑 수상을 예상 중”이라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 또한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2년 매출은 322억 원으로 2020년 90억 원 대비 최근 3개년 간 회사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90%며,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은 3억 원에서 45억 원으로 262% 상승해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에이에스텍은 2021년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 1공장을 완공하면서 가동을 시작했다. 더불어 이달 말 공장 생산력을 올리는 작업을 마무리해 연간 1200톤 수준으로 생산 능력을 높였다.
윤 대표는 “임대 생산이 아닌 직접 생산을 시작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올해 영업이익률이 정상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공장 생산 설비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해 원료를 투입해서 포장만 하면 되는 고효율 생산설비를 구축했다”며 “제품에서 차지하는 가공비가 현저히 떨어져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으며, 품질 역시 우리가 쌓아온 합성 노하우, 품질 관리 노하우로 낮지 않다”고 부연했다.
에이에스텍은 상장 후 빠르게 증가하는 고객사 물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공장 근방에 제2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며, 2024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최근 기후 변화와 자외선 노출 증가로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자외선 차단 원료 또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에이에스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자외선 차단 원료 생산 최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에이에스텍은 독일 DSM사와 상호독점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5월 이후 DSM을 제외한 해외 고객사로부터 생산 주문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상호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맞다. 계약 내용을 밝힐 수 있다면 이오 관련해 설명하기도 쉽고 (투자자에게) 어필하기도 수월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자세한 부분은 비밀 유지 계약이 걸려 있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에이에스텍은 이번 상장을 위해 140만700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2만1000~2만50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295억~352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7~13일 5일간 진행됐다. 이후 공모가를 확정한 뒤 16~17일 일반 청약을 거쳐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