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외무장관으로 임명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총리 관저 밖으로 나가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수낵 총리는 최근 팔레스타인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을 해임하고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를 신임 외무장관으로 임명했다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브레이버먼 전 장관은 지난주 더타임스 기고문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는 폭도”라며 “경찰이 이중잣대로 이들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해당 발언이 11일 폭력적으로 변한 극우 시위를 촉발했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수낵 총리가 칼을 뺀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버먼의 논평은 수낵 총리가 영국 현충일(11일)에 벌어졌던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지역사회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도록 고심하는 가운데 나왔다. 그의 발언 이후 주말 시위에서 팔레스타인에 반대하는 극우단체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145명이 체포됐다.
제임스 클레벌리 외무장관이 내무장관 자리로 옮겨갔다. 온건 성향의 클레벌리를 내무부로 옮기고 캐머런 전 총리를 정치 최전선으로 복귀시킨 것은 수낵 총리가 대중에게 좀 더 부드러운 면모를 보여주기로 한 것이라고 FT는 풀이했다.
테레즈 코피 환경장관과 스티브 바클레이 보건장관도 해임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