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한국전력에 대해 10개 분기 만에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내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뚜렷한 실적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좀 더 긴 호흡에서 매수접근을 추천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6.25%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1만7870원이다.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원으로 2021년 1분기 5716억 원 이후 10개 분기 만에 영업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키움증권 추정치 1조6000억 원을 소폭 넘겼다. 석탄투입 단가와 SMP(계통한계가격,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입하는 가격)하락으로 연료비 및 구입전력비가 감소했다.
또 지난 5월부터 전기요금 추가인상이 반영되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기타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약 2700억 원 감소하는 깜짝 효과로 인해 영업이익 개선 폭이 예상치를 소폭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6월을 저점으로 9월까지 단기적으로 반등하면서 이에 후행하는 LNG가격과 SMP가 4분기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전력 판매량 감소와 기저발전 이용률 하락으로 3분기 대비 비용구조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부진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작년 2분기부터 시작된 누적된 전기요금 인상과 러-우 전쟁 직후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의 하향안정, 더는 악화되어서는 안되는 동사의 재무구조 부담을 감안했을 때 2024년은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