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세계 3대 ESS 산업 강국 도약 추진
분산에너지 특화 지역 내에서 전기를 저장한 후 민간에게 판매하는 사업자가 등장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16일 서울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저장전기판매사업 의견수렴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ESS 산업 현황을 살펴보고 국내 ESS 사업모델의 다각화와 시장 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ESS 사업모델은 피크전력 저감, 계시별 요금제 활용을 통한 전기요금 절감 외에는 마땅한 수익구조가 없는 상황이며, 이마저도 한전 특례요금 일몰이 2026년 3월로 예정되어 있어 ESS 사업을 통한 경제성은 시간이 갈수록 하락 추세에 있다.
이와 관련 에너지공단 김근호 팀장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내에서 전기를 저장한 후 민간에 판매하는 사업자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강건하고 선진화된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이끌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신시장 창출로 ESS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분산에너지 시스템의 안정적 정착에 있어 전기를 저장한 후 필요한 시기에 사용할 수 있는 ESS는 핵심 자원으로 손꼽힌다.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고려대학교 주성관 교수는 ESS는 전력망 제어 가능성, 유연성, 적응성 극대화를 이끌어 통합 유연전력시스템 구현에 필수 요소로, 날로 성장 중인 글로벌 ESS 시장을 우리 기업이 선점하기 위해서 국내 ESS 사업모델의 다각화와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저장전기판매사업의 주요 사업모델인 'ESS 연계 전기차 충전서비스'와 '이동형 ESS'의 국내·외 현황에 대해 사업을 진행 중인 이투지 김종현 이사와 이온어스 허은 대표의 발표 후, '저장전기판매사업 활성화'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산업부도 지난달 31일 'ESS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 2036년 ESS 시장 점유율 35%를 목표로 세계 3대 ESS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산업부 박상희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은 "저장전기판매사업 시행을 통한 신시장 창출은 국내 ESS 산업 생태계와 전력시스템 패러다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안정적으로 국내에 정착돼 우리 기업의 글로벌 ESS 시장 선점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는 시행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