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 이 16일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깜짝 등장해 응원을 보냈다. 현직 대통령이 지스타에 모습을 비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대 규모에, 역대 열렬한 응원까지 받으며 지스타 2023이 시작됐다.
이날 오전 10시 부산광역시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3은 19일까지 4일 간 이어진다. 개막식에는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 등 지스타 참가사 대표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개막식 축하 영상을 통해 “지스타는 전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는 국제 게임 엑스포로 거듭나고 있다”며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의 70% 차지하는 게임 산업은 디지털 산업에 미치는 전후방 연관효과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영상과 음악, 스토리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집약된 종합 문화예술로 게임산업은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지난 10월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김관우 선수 비롯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이 4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라고 덧붙였다.
게임산업을 위한 정부의 노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게임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제작 지원에서부터 제도 개선까지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지스타의 메인 슬로건은 ‘당신의 시야를 넓혀라’라는 뜻의 ‘Expand Your Horizons’다. 게임들은 19일까지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및 기업간거래(B2B) 전시에서 세계 시장을 노린 신작 게임을 미리 선보인다. 특히 올해 지스타는 42개국, 1037개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뤄진다.
역대급 지스타에 관한 관심은 개막 시작 전부터 뜨거웠다. 이날 오전 9시 벡스코 앞 주차장에는 예매 팔찌를 받은 관람객들이 입장 대기를 위해 500m 넘게 줄을 섰다. 주최 측은 1전시장과 2전시장 두 곳을 대상으로 입장 대기 장소를 마련했다.
오전 9시부터 줄을 서 있던 27세 김 모씨는 “원래 게임을 좋아했는데 코로나 끝나고 이번에 크게 열린다 해서 이번에 연차 내고 처음으로 와봤다”며 “아직 둘러보지 않았지만 기대된다. 콘솔게임 좋아해서 직접 플레이 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최 측은 지스타가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게임과 유관업계의 관심으로 최대 규모라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행사가 진행되는 4일 동안 무엇보다도 안전한 환경 속에서 게임문화 축제를 모두가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