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활동하는 과학기술, 디지털 분야 기업가, 연구자, 학생 등과 만나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지지했다. 해외 순방 기간 현지에서 활동하는 젊은 인재들과 만났던 윤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해서도 같은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각)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호텔에서 재미 한인 미래 세대 100여 명과 만나 "여러분의 도전을 저는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을 '대한민국과 세계, 밝은 미래, 혁신의 주역'이라고 말한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인생과 미래를 걸고 도전을 이어가는 미래세대 여러분들이 아주 자랑스럽고 든든하다"며 응원의 메시지부터 전했다.
지난해 뉴욕 '재미 한인 과학자 간담회'부터 올해 '한-베트남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한-아세안 청년 AI 유스 페스타' 등 그간 미래 세대의 혁신과 도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이날도 "정부는 미래 세대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인 연구에 실패 걱정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연구·개발(R&D) 정책을 지금 바꿔나가는 중"이라고 했다.
최근 한국의 많은 스타트업이 창업 초기부터 실리콘밸리 등 미국 현지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얻고, 반도체·우주 등 전략기술 분야의 유수 대학과 연구기관 간 협력 노력도 많아지면서 윤 대통령은 이들의 도전에 대해 격려하고 응원하고자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에 "도전과 혁신의 아이콘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는 여러분을 만나니까 저도 아주 반갑고 기쁠 뿐 아니라 힘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세계 최우수 연구자와 글로벌 연구 협력 기회를 크게 확대하고, 해외 연구자는 대한민국 정부 R&D에 참여할 수 없었던 제한도 지금 없애고 있는 중"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한인 미래 세대 연구자가 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적에 관계없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더 넓은 운동장에서 도전하고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곳에 센터를 운영 중인 13개 기관의 다양한 지원 정보를 한 곳에서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 포털을 구축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각종 서비스가 맞춤형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협력해 여러분이 더 큰 성취를 이뤄내고 또 글로벌 무대에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도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재미 한인 미래세대로부터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공동연구와 국내 디지털 기업의 글로벌 진출 활성화에 관한 의견에 대해 들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행사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재미 한인 미래세대가 성장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재미 한인이 참여할 수 있는 국제공동연구, 인력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실리콘밸리 디지털 기업에 대한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