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에서도 협업 강화”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과 현대차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오토쇼에 이 같은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현대차의 모델, 색상, 기능을 검색해 선택한 뒤 결제하면 구매를 절차를 완료할 수 있게 된다. 이어 고객은 해당 지역 대리점에서 새 차를 픽업하거나 배달받으면 된다. 아마존의 사이트상에는 이미 현대차의 가격이나 색, 사양 등을 검색할 수 있는 현대차의 쇼룸이 있다.
현대차와 아마존은 이번 새로운 합의가 고객에게 편리한 구매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테슬라는 업계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 접근 방식을 개척했으며, 이후 리비안, 루시드 등의 경쟁업체도 이들은 전통적인 자동차 딜러에 의존하지 않고 테슬라식 판 방식을 채택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고객들은 아마존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알고 있다”며 “현대차 구매 고객들도 이러한 편리함을 누리길 원하며, 해당 노력은 차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마티 마릭 아마존 글로벌 기업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은 회견에서 “현대차는 고객들의 삶을 매일 더 좋고 쉽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아마존의 열정을 공유하는 매우 혁신적인 회사”라면서 "현대자와 협력해 고객이 원하는 구매 체험을 제공하고 효율적인 판매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2025년부터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 기술을 브랜드 차량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도 협업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다년간 계약을 맺고 연구, 상품 개발, 고객관리 등 광범위한 업무를 AWS 기반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아마존은 그동안 이용객들이 차량을 조사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사이트에 디지털 전시관을 마련했지만, 사이트를 통한 판매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현대차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자동차 브랜드 판매 서비스를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