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아파트 구매 지역 '톱3'는 인천 서구, 경기도 화성과 평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 중이고 첨단 산업이 몰리면서 수도권 대표 주거 선호지역으로 떠오른 곳이다.
18일 부동산인포가 대법원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시·군·구에서 생애 첫 부동산(아파트·다세대 등 집합건물) 구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 서구다.
인천 서구는 총 9745건의 생애 첫 매수가 이뤄졌다. 2위 평택(6063건), 3위 화성(6024건)보다 60%가량 높은 수치다.
올해(1~10월) 들어서는 화성이 두드러진다. 화성에서 생애 첫 집을 산 경우는 1만3342건이다. 2위는 인천 서구(1만2326건), 3위는 평택(8526건)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양질의 주택 공급이 많았고 일자리가 밀집해 있다는 것이다. 인천 서구는 올해 하반기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4085가구를 포함해 작년부터 올해 10월까지 3만1751가구가 공급됐다.
30~40대 이하의 젊은 층이 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DK아시아에 따르면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계약자의 70% 이상이 40대 이하였고 30대 비중이 38.1%로 가장 높았다.
인천 서구에는 기업도 몰리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가 준공됐고 6개 관계사가 들어오는 '청라 그룹헤드쿼터'가 추가로 들어선다. LG마그나가 둥지를 틀었고 BMW연구개발센터, 서울 아산병원 컨소시엄 의료복합타운, 스타필드 청라,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인 유일로보틱스 등이 추가로 유입될 예정이다.
평택도 작년부터 고덕신도시 등에 1만2960가구가 집들이를 했다. 화성도 동탄2신도시 중심으로 2만234가구가 새집에 들어갔다. 고덕과 동탄 인근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집값 회복세도 빠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화성의 11월 첫 주 아파트값은 6월 첫 주와 비교해 7.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천 서구는 1.7%, 평택은 1.6% 올랐다. 전국 평균 0.94%보다 높은 수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2년 동안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던 시기지만 주거 여건이 좋고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인천 서구와 화성, 평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지역에 기업이 추가로 몰리고 브랜드 아파트도 꾸준히 공급될 전망이라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서구에는 이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가 공급될 예정이다. 총 2만1313가구 규모로 조성 중인 리조트특별시 시범단지로 전용 면적 55~99㎡ 총 1500가구다. 전매제한 6개월에 실거주 의무가 없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면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평택에서는 다음 달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이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13㎡ 총 1340기구 규모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에 들어선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대방산업개발이 C18 블록에서 464가구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GTX-A 노선이 정차 예정인 동탄역과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