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 증시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긴 상승랠리를 펼치며 3주 연속 상승 마감.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4.4%를 하회하며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였고,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월간 하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위험선호가 지속됨을 나타내.
코스피는 0.2~0.5%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 지난 10월 말, 외국인의 연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4조7000억 원까지 하락하며 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져. 그러나 11월 들어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17일 7조9000억 원까지 다시 확대.
한 가지 고민스러운 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외국인의 연간 누적 순매수는 4500억 원 매도 우위라는 점.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은 그리 뜨겁지 못하다는 걸 반증. 이는 여러모로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꽤 고민스러운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
◇한지영·김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한국 증시는 11월 FOMC 의사록, 엔비디아 실적 발표 및 반도체 업종 주가 변화, 주요국 제조업 PMI, 기대인플레이션 등 경제지표, 국제 유가 변동성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2500선 진입을 시도할 전망.
증시 관점에서는 지난 2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수급 왜곡 현상으로 여타 증시 대비 높은 수준의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던 상황. 금주에도 국내 증시에 공매도 금지 여진은 남아 있겠지만, 이미 주가 상으로는 상당부분 소화한 것으로 보이기에 이전처럼 매크로 및 펀더멘털에 종속되는 장세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
이런 관점에서 22일(수) 예정된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및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 엔비디아는 지난 2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AI 관련 칩 수요 호조 등에 힘입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만큼, 3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 그렇지만 이들의 신고가 경신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3분기 컨센서스 상회는 이미 주가에 일정부분 반영됐을 가능성이 존재. 또 엔비디아 실적은 최근 수급 불안 속에서도 업황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 주가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해당 기업 실적 발표 전후의 국내 반도체 업종 수급 변화에 주목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