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포르투갈 국가신용등급 2단계 상향…“등급 전망도 안정적”

입력 2023-11-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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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견조한 중기 성장 전망”
GDP 대비 부채 비율 낮출 예정
피치, 9월 신용등급 한 단계 상향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무디스 본사 모습이 보인다. 맨해튼(미국)/로이터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견조한 중기 경제성장 전망을 이유로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2단계 올렸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성명에서 “포르투갈의 국채 신용등급이 ‘Baa2’에서 ‘A3’로 상향 조정됐다”며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상향 조정은 일련의 경제 및 재정 개혁, 민간 부문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강화 등 중기적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신용 효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5월 무디스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세를 보여 온 포르투갈은 올해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지만, 정부는 부채 부담을 지속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포르투갈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6.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무디스는 향후 5년간 포르투갈의 경제성장률이 연 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포르투갈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에서 부채 비율이 세 번째로 높았다. EU 집행위원회(EC)는 올해 포르투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유로존에서 6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르투갈은 2011년을 마지막으로 무디스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9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레이팅스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페르난두 메지나 포르투갈 재무장관은 “포르투갈은 이제 3개 신용평가사(무디스·피치·DBRS)로부터 A 등급을 받았다”면서 “이는 광범위한 투자자들에게 포르투갈 국채 투자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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