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운용사 3분기 누적 순익 전년 동기 대비 31%↑…미래에셋운용 3781억 원으로 1위

입력 2023-11-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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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당기순익 1조1879억 원…전년 대비 31% 증가
미래에셋운용 3781억 원으로 업계 1위
부동산 시장 부진에 대체투자 운용사는 전년 대비 실적 저조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자산운용사의 총 당기순익이 지난해 3분기 대비 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가운데, 영업외수익이 순이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 461곳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8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9062억 원 대비 약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1007억 원으로 지난해 1조673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자산운용사 수는 413사로, 올해 3분기 48사가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소폭 앞섰으나 순이익은 개선되는 양상이다. 3분기까지 누적 적자를 기록한 기업도 206사로 전년 동기 210사보다 다소 줄었다.

자산운용사 실적 개선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증시 시장 상황이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9월 말 27.61% 하락했으나 올해는 9월 말까지 10.22%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34.95% 급락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23.81% 급등했다.

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누적 당기순익 3781억 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1301억 원의 영업이익과 더불어 지분법이익에 따른 영업외수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자산운용(606억 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597억 원), 맥쿼리자산운용(453억 원), KB자산운용(444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큰 적자를 낸 기업은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으로 당기순손실 92억 원을 거둬들였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전년 동기에도 153억 원의 누적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 등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의 3분기 누적 순익 총합은 495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1761억 원 대비 급감했다. 영업이익 역시 2312억 원에서 604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9월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여파가 실적 저하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업계 임직원 수는 1만3071명으로, 작년 9월 말 1만2520명 대비 551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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