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쇄신 시사...李 험지 출마는, 본인의 몫
노봉법 “경제계 우려 알아...협상 의지 있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1일 “빠르면 12월 중하순, 늦으면 내년 1월 초순부터 민주당 혁신의 시간이 온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편집인 포럼에서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기까지 예산안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것이 제1의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당 혁신의 시간은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천이 마무리되려면 빨라야 내년 2월이고 그 전에 인적 쇄신 등이 마무리될 시점”이라며 “정치개혁의 시간이 그렇게 늦다고 생각지 않는다. 국민에게 어필하는 시간은 그때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혁신은 통합”이라며 “거대한 정부·여당의 큰 힘에 대항해서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작은 힘이라도 모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모든 분과 함께해서 힘을 모으고 어떤 분을 선거 전면에 내세울지는 전략과 구도에서 나온다”며 “그 과정에서 헌신하거나 희생해야 할 분들은 나올 것”이라고도 했다.
또 “당내 통합과 이후 좀 더 열린 자세로 외부의 좋은 분을 영입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당 대표 역할이 크겠지만 저도 해야 할 역할을 다하겠다”며 “특정인에 좌지우지되는 것은 저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총선 국면에서의 이재명 대표 역할론과 관련해선 “선거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여러 변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 체제로 간다는 기본 원칙 하에서 다양한 이 대표의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판단은 고스란히 이 대표 몫”이라고 강조했다.
당 내외에서 제기되는 이 대표 험지 출마론에 대해선 “너무 앞서간 것”이라며 “큰 틀의 전략과 구도가 정해진 다음에 생각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목표에 대해 “단 한 석이라도 국민의힘보다 이기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서 국민의힘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의석수를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가 예상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을 강행하는 것과 관련해선 “경제계가 우려하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매우 열악하고 하청 구조 속에서 매우 복잡한 협상 구조라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협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제계나 정부·여당에서 수정 협상을 제안한다면 임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여권의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선 “면적을 넓히는 방식은 과거 개발경제 시대 담론”이라며 “밀집도를 높이고 어떻게 사회 서비스가 융합될 것인가가 핵심인데 정부의 김포, 인근 도시 편입은 글로벌과 정반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안’에 대해서도 “방향이 잘못됐고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향해서가 아니라 반대로 가 있고 국민의힘에서 얼마나 수용될지 모르겠다”며 “인재 영입은 이철규 위원장이 맡았는데 그것이 김기현 대표의 역설적인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 과거 모든 인재위 책임은 당 대표가 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묘수 한 번에 지지도나 판세가 바뀌진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초조해하기보다는 인내심을 가질 시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