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시장 선두 지키며 韓 브랜드 과시

입력 2023-11-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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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디아 3분기 글로벌 TV 시장 실적…삼성, 18년 연속 1위 목전
LG전자, 올레드 TV 출하량 203만6800대, 점유율 약 55% 차지

▲삼성전자가 모델이 삼성 TV 네오 QLE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시장에서의 선두 자리를 지키며 한국 브랜드의 힘을 과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18년 연속 1위 기록 달성에 다가섰고, LG전자는 11년 연속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 1위를 목전에 뒀다.

21일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가 발표한 3분기 글로벌 TV 시장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기준 29.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TV 시장 1위에 올랐다. 이는 작년 동기 27.5% 대비 2.4% 포인트 오른 수치이다.

삼성 TV는 수량 점유율에서도 18.3%를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삼성 TV는 2006년 이후 올해까지 18년 연속 업계 1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글로벌 TV 시장 수요가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 TV는 네오(Neo) QLED와 라이프스타일ㆍ초대형ㆍOLED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제품군 확대를 통해 업계 1위의 위상을 지켰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전년 동기 45.8% 대비 16.2% 포인트 증가한 62.0%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34.8%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98형 라인업 확대를 통해 80형이 넘는 제품에서도 40.4%의 점유율을 차지해 '프리미엄 TV=삼성'이라는 공식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네오 QLED를 앞세운 삼성의 QLED 제품의 경우 3분기 누적 584만대를 판매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끌었다. 2017년 QLED가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인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 4000만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올해 누적으로 판매된 QLED TV가 1094만대를 돌파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력 제품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OLED TV의 경우는 올해 3분기 누적 총 371만대가 판매됐고, 이 중 삼성은 약 62만대를 판매해 OLED 시장에서도 점차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의 'LG QNED TV'.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도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이어가며 11년 연속 올레드 TV 시장 1위를 눈앞에 뒀다.

LG전자는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203만6800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5%를 차지했다.

북미, 유럽 등 프리미엄 TV 시장을 중심으로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차지하는 금액 비중은 3분기 누적 기준 25%를 넘어섰다. 4대 중 1대는 75형 이상 초대형 TV인 셈이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서 출하량 기준 60%에 육박하는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8월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적용한 97·83·77형 등 무선 올레드 TV 시리즈를 북미,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하며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올레드와 LCD를 포함한 LG전자의 전체 TV 출하량은 1629만7800대로 집계된 가운데, 전체 TV 시장 내 점유율은 금액 기준 16.4%를 기록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 TV'와 'LG 나노셀 TV'를 앞세워 고색재현(WCG, Wide Color Gamut) LCD TV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미니 LED를 탑재한 QNED 에보(evo)를 포함해 해상도(8K·4K), 크기(86·75·65형) 및 사양 등에 따라 총 22종의 QNED TV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글로벌 TV 시장의 누적 출하량은 1억4327만7000대로 전년 동기간과 유사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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