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인상 강경파’도 인정했다 “현재 금리 적절”

입력 2023-11-29 08:04수정 2023-11-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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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러 이사 “물가 2% 목표에 적절”
성장세 둔화해 인플레이션 멈춰
'금리인상 종료' 관측에 설득력↑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가 현재 금리가 물가상승률 2% 목표에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사실상 금리인상이 종료됐다는 시장의 관측에 설득력이 커졌다. 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안에서 통화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인사까지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과열을 식히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 나선 월러 이사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물가안정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몇 달간 나오는 경제 데이터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FOMC 위원 가운데 매파 성향인 월러 이사의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시장의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월러 이사는 지속해서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던져왔다.

반면 이날 연설에서 “최근 몇 주 새 나온 지표에서 무언가 포기되는 모습에 무척 고무됐다”라며 “포기된 것은 물가안정이 아닌 경제 성장세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이 큰 민간 재고투자 증가가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연이율 4.9%) 중 1.3%포인트를 기여했다”고 지적하며 “이 같은 추세는 지속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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