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30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 아레나, 제주 esg 센터 등의 건설과정, 브랜든이 제기한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 총괄은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카카오 AI 캠퍼스 건축팀의 제주도 프로젝트 투입 제안에 대해 한 임원이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했다며 700억~800억 원이나 공사의 업체 선정에 대해 담당 임원이 결재·합의도 없이 그렇게 주장했지만 다른 임원들은 아무 말도 없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카카오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정호 총괄의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폭로된 경영진의 특혜와 비위행위는 독립기구인 준법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에 조사를 요청해 팩트체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크루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홍 대표는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제기된 골프장 회원권과 관련해서도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공유했다. 홍 대표는 “환수한 자금은 휴양시설 확충 등 크루들의 복지를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며 “대외협력비의 문제는 이미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원회 규정상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사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 의뢰할 것을 윤리위원회에서 건의해 와서 수용하기로 했다”며 “외부기관들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종판단은 윤리위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임직원들을 향해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며 “그 동안 감사나 조사결과를 예단해서 얘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