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현대건설에 대해 전날 한국수력원자력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3·4호기 주설비 공사 시공사로 선정된 데 대해 다시 열릴 원전 시장에 가장 먼저 참여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만들어냈다며 건설 업종 최선호주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3만5850원이다.
전날 한수원은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시공사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55%)과 두산에너빌리티(35%), 포스코이앤씨(10%)로 구성됐다. 대표사 기준 삼성물산(GS건설, DL이앤씨)과 대우건설(SK에코플랜트, 금호건설)까지 총 3개 컨소시엄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올해 3월 두산에너빌리티와 2조3381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시공사까지 선정 완료한 것으로 신한울 1·2호기 착공 이후 12년 만에 국내 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수주금액은 약 1조7158억 원으로 2023년 3분기 별도 기준 플랜트/전력 부문 수주잔고(14조7538억 원) 대비 11.6%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실 계약 체결 이후 지분율에 따라 수주 인식할 것"이라고 했다.
착공 이후 준공까지 10년, 상업운전까지 11~12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공 기간을 감안하면 매출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유럽과 중동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계획중인 원전 사업 시공사로 참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레퍼런스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