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부터 한은 금통위 임기 시작…후임자, 잔여 임기까지만 재직
박 신임 경제수석은 1일 “저출산 고령화 추세와 함께 구조개혁이 늦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하고 있다”며 “비록 제가 한국은행과 금통위를 떠나지만 다른 자리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이임사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부동산 PF 등 취약 부분의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한 것이다.
박 경제수석은 지난달 30일 신임 경제수석으로 임명됐다. 당일 오전에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났고, 오후에 윤석열 대통령은 박 경제수석을 포함한 대통령실 인사·조직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박 경제수석은 작년 4월 21일 한은 금통위원(금융위원장 추천 자리)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는 2027년 4월 20일까지였다. 후임자는 잔여 임기까지만 업무를 맡는다.
박 경제수석은 임기를 다 못 채우고 금통위를 떠나게 된 것에 대해 “같이 일하게 됐다고 인사드린 게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이임 인사를 드리게 되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총재님을 포함한 금통위원님들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지난 다섯 번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통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무사히 수행할 수 있었으며,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박 경제수석은 “그동안 글로벌 통화긴축의 결과 고금리로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생활물가가 오르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도 있듯이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는 것이 순리이지만, 주어진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금통위원직을 떠나게 되어서 아쉬움도 많다”며 “앞으로 또 다른 자리에서 임직원 여러분들을 만나서 국가와 경제를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있기를 소망하면서 이임사를 마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