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스라엘은 공격 받은 선박이 자신들과 관계 없다고 밝혔고 오히려 미국이 홍해상에서 해군 군함과 상선 여러 척이 공격을 받았고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예멘 후티 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무장 드론과 해군 미사일을 이용해 이스라엘 선박 2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공격 선박은 ‘유나이티 익스플로러’호와 ‘넘버 나인’호이며, 이 두 척이 자신들의 경고를 무시해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공격은 예멘 국민의 요구와 팔레스타인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이슬람 국가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이후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거나 선박을 나포하는 등 이스라엘을 적대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저격된 이스라엘은 이들 선박이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가 같은 날 “미 구축함 카니호와 상선 여러 척이 홍해상에서 공격받았다는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며 “파악되는 대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정황상 후티가 공격한 선박이 미 군함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후티가 미 군함을 공격한 것은 2016년이 마지막이다.
만약 후티가 공격한 선박이 미 군함이라면 그간 예멘 내전에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꺼렸던 미국의 중동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동시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의 영향권이 주요 무역로인 홍해와 걸프해역까지 미칠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