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쟁 발발 후 다시 국경 충돌
후티 미사일 사우디가 요격하면서 갈등 심화
▲예멘 사나에서 18일 후티 반군들이 팔레스타인 국기와 소총을 들고 있다. 사나/AFP연합뉴스
전투는 예멘 국경 남서부 자잔에서 발생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4월 양측이 잠정 휴전 협상을 체결한 후 최대 규모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은 2015년부터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한동안 잠잠한 듯했지만, 이스라엘 전쟁 발발 후 하마스를 지지하는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에 순항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갈등은 심화했다.
후티 반군이 예멘에서 이스라엘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사우디 영공을 지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사우디가 요격하자 반군이 반발한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요격된 미사일 하나가 사우디 영토에 떨어지는 일도 있었다. 이후에도 후티 반군은 몇 주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하고 사우디가 요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스라엘이 사실상 지상전의 뜻을 알렸고 이란이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도 커졌다.
한편 이스라엘 주요 항공사인 엘알은 요격 위험에 사우디 영공을 지나는 노선을 축소했다. 최근 텔아비브에서 출발한 방콕행 노선은 소말리아까지 빙 돌아서 운항했고 이날 뭄바이행 노선도 비슷한 항로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