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휘둘러 1명 사망·2명 부상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경찰이 순찰을 돌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관광객을 숨지게 한 용의자가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장 프랑수아 리카르 대테러 검찰 검사는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IS에 충성을 맹세한다는 영상을 올렸다”면서 “아랍어로 자신을 아프가니스탄에 기반을 둔 IS 전사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영상에서 아프리카와 이라크, 시리아, 예멘, 파키스탄 등에서 활동하는 지하디스트들에게 지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리카르 검사는 또 “용의자가 정신 건강 문제로 면밀한 심리 감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면서 “용의자의 어머니가 10월 아들의 행동에 대한 우려를 보고했지만, 당시에는 법적 조처를 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는 프랑스 국적의 26세 남성이다. 전날 필리핀계 독일인 23세 남성을 둔기로 두 차례, 흉기로 네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이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달아나던 그는 66세 영국인과 60세 프랑스인 등 행인 2명에게도 둔기를 휘둘렀다. 용의자는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아 제지당한 후 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