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 연내 장내시장서 거래 가능할 것으로 예상
"시장개화 초입...내년부터 토큰증권 산업 본격화"
토큰증권(STO) 투자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STO 유통시장 개설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신청하면서 시장에선 올해 안에 장내 시장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23분 현재 갤럭시아에스엠, 케이옥션은 각각 29.98%씩 오른 3490원, 659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투자증권 우선주와 SK증권 우선주까지 합하면 4종목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핑거 △갤럭시아머니트리 △서울옥션 △한화투자증권 △FSN △한국정보인증 등도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들 종목들은 토큰증권 시장 개화 기대감 속에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토큰증권이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이다. 부동산이나 미술품, 음원 등의 다양한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한 비정형증권(투자계약증권+비금전신탁수익증권)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매매하기 위한 필요성에서 부각됐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토큰증권 유통시장 개설을 위해 금융위에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했다. 이에 금융위는 최근 진행한 혁신금융서비스 심사소위원회에서 ‘투자계약증권·비금전신탁수익증권 시장 시범개설 방안(장내시장 시범개설)’을 통과시켰으며, 금융위 본위원회에서 규제 샌드박스로 승인되면 장내시장 유통이 가능하다. 시장에선 연내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TO 사업에 뛰어든 업체들은 앞다퉈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케이옥션 자회사인 투게더아트는 미술품 경매회사인 크리스티(Christie’s)에서 선매입해 취득한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의 2002년작 호박(Pumpkin)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또 서울옥션블루는 앤디워홀의 대표작 ‘달러 사인(Dollar Sign)’을 기초자산 작품으로 한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토큰증권 시장은 금융업을 일부 대체할 것으로 판단해 2030년 토큰증권 시장의 시가총액이 36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며 "토큰증권 외에 디지털자산 성장성 전망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토큰증권 투자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면서 "현재는 시장 개화 초입으로 내년부터 본격화될 토큰증권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