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4배 빠른 5G로 전환…"통신비 절감 효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공공와이파이 민생 현장소통 행사에서 시내버스에 설치된 5G 기반 공공와이파이로 그룹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전국 시내버스에서 기존보다 4배 빠른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전국 2만9100대의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를 기존 LTE에서 5G로 완전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버스 내 공공와이파이 속도가 종전보다 4배 이상 빠른 300∼400Mbps로 개선됐다.

공공와이파이는 2023년에 신규 구축한 공공장소 4400개소를 포함해 총 5만8000개소의 공공장소에도 구축돼 무료 데이터를 제공해 통신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개통식에서 “그간 공공와이파이는 국민이 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통신비 부담 완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와이파이7 등 신기술 시범 적용, 10G 유선 네트워크 기반 백홀 증설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추진한 공공와이파이 사업은 2022년 한 해에만 누적 접속자 92억 명이 이용했고 66PB(HD급 동영상 5796만 편 규모)의 데이터를 제공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향후 △신기술 적용 추진 △상용 와이파이 개방 방식 개선 △공공와이파이 재배치 △운영 관리·장애 대응 체계 강화해 국민이 안정적으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공공와이파이 민생 현장소통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조경래 과기정통부 혁신네트워크팀장은 “내구연한(7년)이 경과된 와이파이4·5 기반의 노후 와이파이(1만4000대)는 2025년 중 와이파이7 기반으로 대개체를 추진하되 장애 발생으로 이용에 불편이 있는 와이파이는 시범적으로 2024년부터 와이파이7으로 교체해 품질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와이파이 6보다 2.4배 향상된 와이파이7은 2024년 세계 표준이 완성되면 공유기(AP)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와이파이의 기반이 되는 유선 네크워크 망을 10Gbps급으로 증속하는 등 고대역폭 네트워크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설 폐쇄 등으로 이용자가 거의 없어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와이파이는 운영비를 분담하는 지자체와 협의하여 도서관, 전통시장 등 방문객이 많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곳으로 재배치해 품질 및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유·무선 통신장애 시(재난 발생 위기경보 ‘경계’ 이상 발령) 통신 3사가 자동으로 상용 와이파이를 개방하도록 2024년 상반기 내 개선해 재난 상황에서 국민들이 신속하고 걱정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특히 공공와이파이 운영 및 장애 대응에 대한 관리 강화를 통해 국민이 안정적으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