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정례 협의체를 만들어 (현장의) 여러 문제를 귀 기울이고 정책화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자는 7일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과 차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소통과 관련된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첫 행보로 소상공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 후보자는 “이틀 동안 업무보고를 받은 후 가장 먼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되고, 녹록지 않은 대외 경제 상황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733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분들과 간담회를 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자는 그간 소상공인이 중기부 핵심 정책 분야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 등으로 인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청문 준비 과정에서 현실감을 느꼈다. 현장의 다양한 행태를 소상공인 정책이라는 하나의 틀로 메꾸기는 어렵다고 보고, 정책을 수립하고 현장에서 집행할 때 소공연 등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메꿔가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자는 “(소공연에서) 가장 어렵게 느끼고 계시는 고금리, 고물가, 에너지 문제와 관련된 여러 어려움에 대해 말씀 주셨고, 중장기적으로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정책 제언도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명된 후 ‘우문현답’,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했는데 간담회를 통해 제 생각이 ‘맞았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이런 식의 정례적 협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후보자는 “중기부 안에 정책 자문회의가 매우 많지만,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 소상공인 특화된 자문회의를 현장 중심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소통 채널에 대해서도 현장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내수 활성화에 대해서는 민간 주도 방식에서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필 예정이다. 특히 소상공인 분야에서도 온라인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 판로 확대에 대해 더 살필 방침이다.
청문회 준비단 관계자에 따르면 오 후보자는 공직 외길만 걸었기 때문에 기업 경험은 없지만, 외교관으로서 갖춘 기본 바탕을 통해 빠르게 메꾸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소상공인들에게 약속했다.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오 후보자가 첫 행보로 소상공인을 선택하면서 중소기업, 소상공인 분야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우려가 없어졌다는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자는 “급하게 요청했는데도 시간을 내주셔서 1시간 정도 현장의 여러 목소리를 듣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