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내년 1월부터 현대차 자문역 수행 예정
글로벌 전문성·네트워크 통한 글로벌 사업 지원
현대자동차가 미국 정통 외교 관료 출신의 성 김 전(前) 대사를 자문역으로 위촉한다고 8일 밝혔다.
최근까지 미국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겸직 수행한 성 김 전 대사는 미국 국무부에서 은퇴한 후 내년 1월부터 현대자동차에 합류할 계획이다.
성 김 전 대사는 현대차 자문역을 맡아 현대자동차그룹의 해외 시장 전략,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 블록화, 통상 패러다임의 변화, 기후·환경·에너지 이슈 등 불확실성이 고조된 경영환경에서 현대차는 성 김 전 대사의 합류가 신시장 진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주요 경영 현안을 풀어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동향 분석, 전략적 협력 모색 등 그룹의 싱크탱크 역량을 강화하는 것뿐 아니라 오랜 공직 생활로 체득한 ‘글로벌 스탠다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전수해 현대자동차그룹의 대외 네트워킹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자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성 김 전 대사는 2011년 주한국, 2016년 주필리핀, 2020년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를 연이어 맡으며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3개국의 미국 대사를 역임했다. 앞서 2018년 필리핀 주재 당시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선 처음으로 미국 외교관 경력공사(career minister)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작년 인도네시아 공장 양산에 이어 올해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준공, 태국 현지법인을 설립 등 아세안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필리핀, 인도네시아 주재 경험이 있는 성 김 전 대사의 자문 역할이 성공적인 현지 시장 진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 김(한국명 김성용(金星容), Sung Y. Kim) 전 대사 프로필
1960년생 (63세), 미국 국적
런던 정치경제대(London School of Economics) 법학 석사 (LL.M.)
로욜라 메리마운트대(Loyola Marymount University) 법학 전문석사 (J.D.)
펜실베이니아대(University of Pennsylvania) 행정학 학사
주요 경력
제6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2021.5~현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 (2021.1~2021.6)
제21대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 (2020.10~2023.11)
제31대 주필리핀 미국대사 (2016.12~2020.10)
제3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2014.11~2016.11)
제22대 주한국 미국대사 (2011.11~2014.10)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 특사 (2008.7~20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