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바닥 찍었다는 신호일 수도”
사우디·러시아, OPEC+에 감산 동참 촉구
국제유가는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9달러(2.73%) 오른 배럴당 71.2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1.79달러(2.42%) 상승한 배럴당 75.84달러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번 주 각각 4.2%, 3.9% 하락하며 5주 만에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WTI는 201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7주 연속 하락했다. 현재 유가는 6월 말 이후 최저치다. 로이터는 “이는 많은 트레이더가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라 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이날의 상승은 6거래일 연속 하락한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면서 “신중하게 접근하되 저점은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모든 OPEC플러스(+) 회원국에 감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전날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세계 석유시장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OPEC+ 국가 간 협력의 성공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OPEC+의 협력이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회원국이 OPEC+ (산유량 감산) 합의를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OPEC+는 내년 1분기까지 하루 220만 배럴의 추가 감산에 합의했다. 다만 일부 회원국이 감산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해지며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