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2일 LG이노텍에 대해 ‘중장기 우려에 가려진 최대 실적’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4만 원을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7조2683억 원, 영업이익은 513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17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호적인 환율을 반영하여 기존대비 매출액은 소폭 상향 조정한 반면에 영업이익은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북미 고객사향 카메라모듈 공급은 기존 전망치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신규 모델의 판매량이 중국에서는 소폭 부진한 반면, 미국 및 유럽에서는 양호해 전체 물량 기준으로는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이 분기 최대 실적 갱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2024년 및 이후의 성장 동력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스마트폰의 카메라 관련 스펙이 더 이상 상향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해 외형 성장이 제한될 걱정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2024년에도 폴디드 줌의 확대 적용, Vision Pro 출시 등으로 외형 성장 가능성은 상존한다”며 “뿐만 아니라 Apple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DSLR 수준으로 구현하기 위해 여전히 스펙 상향을 고민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포인트는 올해 4분기 최대 실적 갱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를 전혀 반영하고 않았고, Apple의 카메라 스펙 상향 니즈로 인해 중장기 성장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점”이라며 “내년 상반기 Vision Pro 준비로 인해 관련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다. 주가수익비율은 2024년 기준 6.37배로 현저한 저평가 영역이기 때문에 주가의 업사이드를 고려한 투자 전략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