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민간인 생명 구조에 집중해야” 촉구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스라엘을 방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자리를 통해 “현재 고강도 공세를 몇 주 내에 저강도 단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후 발생할 일에 대해 더 진지하게 논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한다”며 “그렇게 되면 미국이 군사작전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는 게 더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워싱턴 D.C. 인근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민간인 생명을 구하는 방법에 집중하길 바란다. 하마스 추격을 중단하지 말되, 조금 더 조심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미국의 요구에 반기를 들었다. 전쟁은 미국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고 당장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회담 후 성명을 내고 “우린 하마스가 파괴될 때까지 그 어느 때보다 지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역시 “하마스는 우리와 싸우기 위해 10년 넘게 준비한 테러조직이다. 그들은 지하와 지상에 인프라를 구축했는데, 이를 파괴하기가 쉽지 않다”며 “전쟁은 앞으로 몇 달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승리하고 그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