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산타 랠리 기대감 속 물가 지표 주목

입력 2023-12-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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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축소로 변동성 강화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연준 “논의 사항 아냐” 진화
11월 PCE 상승률에 관심 집중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트레이더가 주가를 보며 웃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18~22일)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물가지표 추이에 주목하면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은 현재 내년 금리 인하 전망에 환호하면서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의 사실상 종료와 내년 금리 인하 개시를 시사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3월 연준이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금리 인하는 현재 연준의 논의 사안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1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금리 인하 판단은 향후 경제 지표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이 발표된다. 미국의 11월 인플레이션은 예상만큼 크게 둔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11월 PCE 상승률 역시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플레이션 수치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그보다 더 낮아진다면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1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전달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3.2%다. 10월 PCE 상승률(전달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3.5%)과 비교했을 때 낮아졌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상승률을 아직 웃돈다.

이번 주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축소된 상황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전후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 랠리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연준의 내년도 금리 인하 예고에 주식시장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듯이 들썩였다. 다우지수는 역대 최초로 3만7000선을 돌파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 역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점을 다시 썼다. 빅테크 주도의 상승장이 중·소형주로 확대될지, 아니면 차익 시현 매물 등으로 숨 고르기에 돌입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18일 12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19일 11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 허가,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페덱스 실적 △20일 Q3 경상수지, 11월 기존주택 판매, 12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제너럴 밀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21일 1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Q3 기업이익(수정치), Q3 GDP 확정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11월 경기선행지수, 12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활동 지수, 나이키·카맥스 실적 △22일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11월 내구재 수주,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11월 신규주택 판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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