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금일에는 연준위원들의 발언 영향은 제한되고 빅테크 중심으로 상승한 미국 증시에 힙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주도주였던 이차전지, 반도체에 더해 바이오 강세가 두드러졌고 그 외 지정학적 리스크로 운임비 상승 기대감 형성된해운 업종, 연기금과 패시브 수급을 노리는 대기업 계열사 신규상장주(에코프로머티, LS머트리얼즈, 두산로보틱스)가 강세를 보였다.
대주주 요건 완화 관련해서는 20일 국회 본회의 예산안 논의 후 상향된 양도세 대주주 기준 발표가 예정돼 있다. 대주주 요건 연말 기준 종목당 상장 주식 보유 비중 기존 10억 원에서 30~50억 원 확대 실현될 시 코스닥 및 신규 상장주로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주말 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 공격에 반발하여 홍해를 지나는 민간 상선을 공격하고 있다는 보도가 부각됐다. 이에 최근 한 달간 55척의 선박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했으며 국내 HMM 역시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우회를 결정했다.
수에즈 운하가 아닌 희망봉을 돌게 되면 거리는 6500㎞, 항해 일수는 7~8일 증가한다. 이는 BDI, SCFI 운임비 상승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해운 업종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공급단 인플레이션 자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2021년 3월 에버그린사의 에버기븐호 선박 좌초로 촉발된 물류대란의 학습효과로 글로벌 선사들은 당시보다 빠르게 우회를 결정했다. 당시 수에즈 운하가 일주일간 막힌 이후 컨테이너 운임은 약 30% 상승했다. BDI 지수는 지난 12일 반등 이후 중국 지표 부진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SCFI 지수는 지난주 대비 60pt 상승했다. 급격한 변화는 아직 없으나 향후 1~3개월간 인플레이션 민감도가 높아지는 국면이기 때문에 해당 뉴스플로우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 국내증시가 미국증시보다 기회를 줄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예컨대 S&P500 중 52주 고가 10% 내에 있는 종목이 약 270개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반면 코스피에서는 우선주 제외 시 103개 종목이 52주 고가 10% 내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된다. 전체의 약 12% 수준이며, 미국증시의 25% 수준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쏠림이 곧 특정 종목들의 누적된 부담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과열 부담이 덜한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12월 들어 전일(18일)까지 지수 대비 아웃퍼폼하는 상위 업종은 대부분 11월 반등장세를 크게 누리지 못한 업종들이다.
따라서 미국증시를 중심으로 주가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점차 나타나고 있는 환경에서 국내증시가, 국내증시 내에서는 그간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업종에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