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다음 주 본격 가동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오는 26일 열리는 당 전국위원회에서 추천안이 의결되면 공식 취임한다.
국민의힘은 22일 이헌승 전국위원회 의장 명의로 제10차 전국위 소집을 공고했다. 전국위는 26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안건은 비대위원장 임명 및 비대위 설치 등이다.
당 지도부는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제 한동훈 비대위 출범과 함께 국민의힘 혁신의 여정은 다시 시작된다”며 “다음 주 중반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지명자를 향해 “젊음과 새로움으로 우리 정치에서 수십 년 군림해온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진영 정치, 탈팬덤 정치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진 분”이라며 “어제와 전혀 다른 정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지명자가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위원 구성까지 완료하면, 이르면 연내 비대위가 출범할 예정이다.
사실상 당의 전권을 가지게 되는 한 지명자가 추후 선대위와 공관위를 어떻게 구성할지도 주목된다. 윤 권한대행이 이날 “비대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을 정하게 돼 있다”고 재차 강조한 만큼, 차기 공관위원장 인선은 전적으로 한 지명자에게 달려있는 모습이다.
당은 ‘영남당’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남은 상태다. 한 지명자가 윤석열 대통령과 오래된 친분 관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 지적하는 ‘수직적 당정관계’에 대한 돌파구도 마련해야 한단 시각이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관위는 선거일 120일 전부터 선거일 90일 전까지 구성해야 한다. 4월10일 총선을 기준으로 90일 전은 1월10일이다. 10인 이내 위원으로, 3분의 2 이상은 당외인사로 구성된다.
선대위는 통상 공천작업이 마무리된 후 선거전략을 결정하기 위해 구성된다. 지난 총선 당시에는 3월 중순에 선대위가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