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의 가장 큰 리스크는 ‘원자재 가격 상승’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은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수출 중소기업 전망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수출 중소기업의 30%가 내년도 수출 전망을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17.3%)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긍정’ 응답은 28.6%에서 30.0%로 1.4%포인트(p) 증가했고, ‘부정’ 응답은 26.7%에서 17.3%로 9.4%p 감소했다. 내년도 수출 환경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수출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 요인으로는 수출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34.4%)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수출국 다변화 추진(31.1%), 품질‧가격 경쟁력 우위(27.8%) 순으로 응답했다.
수출 중소기업이 생각하는 수출 리스크(복수응답)는 원자재 가격 상승(53.7%)이 가장 컸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수요 감소(50.3%), 환율 변동(29.3%), 제품의 품질‧가격경쟁력 감소(15.0%), 외교‧통상분쟁 및 공급망 재편(6.3%), 보호무역주의 추세(4.7%)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 리스크 관리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수출 지원사업 활용(52.0%)이 가장 높았으며, 수출 국가 다변화(42.0%), 원가 절감 노력(31.3%), 내수 비중 강화(12.7%), 무역금융 활용(6.0%)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중점 추진 과제(1+2+3순위)로는 해외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83.3%)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증 등 비관세 장벽 대응 지원(47.7%), 수출 보험 및 무역금융 확대 등 지원 강화(34.7%), 물류 및 현지 창고 등 지원(31.7%), 글로벌 원자재 공급처 다변화 등 공급 안정화(30.0%), 통상 분쟁 해결 위한 외교적 노력 강화(29.0%)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 10월부터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으나 아직 수출국 경기침체,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보호무역주의 추세 등 글로벌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은 대외리스크 등에 대응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만큼,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해외마케팅 및 해외인증‧무역금융 등 지원책을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