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이 새해를 앞두고 정부와 국회에 기업 관련 세제, 노동규제, 경영권 방어 수단 관련 법체계의 재정비를 촉구했다.
정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세계 주요국들은 침체에 빠진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규제 개선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며 “자국 기업에 우선적으로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이 미국, 유럽에 이어 일본까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도 뒤처질 수는 없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와 새 국회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기업 관련 제도 마련에 매진해 우리 기업이 성장동력을 창출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 관련 세제, 노동 규제, 경영권 방어수단 관련 법체계를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에 맞게 재정비하고, 기업 자율성을 확보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법체계를 확립한다면 기업은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경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ESG 경영과 R&D 및 신사업 개발에 힘쓰는 기업에 적극적 인센티브와 세제 지원도 뒷받침할 것을 촉구했다.
정 회장은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은 투자를 유치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민간 중심 경제의 일선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본회는 기업 규제 완화를 위한 지속적인 현안 과제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기업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합리적 제도의 개선과 정착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협의회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성공의 역사를 이루어나갈 것을 약속드렸다”며 “앞으로의 50년도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