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첫 주(1월 2~5일) 주식시장은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코스피는 연말 배당차익거래 프로그램 매수의 후폭풍을 경계해야 하며, 2600선 이상에서 등락을 이어갈 순 있지만 상승보다는 하락 리스크가 높은 지수대라는 설명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26~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5.26포인트(2.13%) 오른 2655.28을 기록했다. 9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2600p를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89억 원, 1조1904억 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2조2049억 원 순매도했다.
대신증권은 주간 전망으로 현재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가 극도로 과도한 수준까지 진행 중이라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까지 지속하는 채권금리 하락세는 올해 9월, 10월과 정반대의 상황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할 만한 이슈, 변수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같은 투자심리는 수급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채권금리 레벨다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연착륙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모순적인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측면에선 두가지 모두 부정적으로, 경기가 악화하는 상황이라면 경기 연착륙 기대가 깨지는 것”이라면서 “과도한 기대가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채권금리와 달러화 반등, 되돌림 국면으로 인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 이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말 배당차익거래 프로그램매수 후폭풍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12월 한 달간 6조7700억 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11월까지 확장할 경우 9조5000억 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는 1월, 2월 매물로 출회된다”면서 “배당락에 근거한 차익거래라는 점에서 연초엔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그는 “2024년을 힘차게 시작했더라도 주식투자 측면에선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2600선 이상에서 등락을 좀 더 이어갈 수 있겠지만, 상승보단 하락 리스크가 높은 지수대로 볼 수 있어 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로는 내년 1월 1일 △한국 12월 수출·수입, 2일 △한국 S&P 글로벌 제조업 PMI, 3일 △미국 11월 건설 지출, 4일 △미국 12월 FOMC 회의록 공개 △미국 12월 ISM 제조업지수, 5일 △미국 12월 실업률 △미국 12월 비농업부분고용자수 변동 △일본 12월 본원통화 △유로존 12월 CPI물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