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4년 새해 첫날 인사를 전하며 “국민의힘은 100일 남은 국민의 선택을 앞두고 동료 시민에 대한 계산 없는 선의를 정교한 정책으로 준비해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1일 오전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년 선민후사 신년 인사회’에서 “국민들께서 우리 국민의힘을 ‘믿을 수 있는 동료’로서 믿고 지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낯선 사람들 사이의 동료의식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해왔다”며 “재해를 당한 낯선 사람들에게 자기가 운영하는 찜질방을 내주는 자선. 연평도 포격 당시 한 달 동안 연평도 주민들께 쉴 곳을 제공하셨던 인천 인스파월드 박사장님 같은 분이 계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지하철에서 행패 당하는 낯선 시민을 위해 대신 나서주는 용기같은 것이 제가 생각하는 동료시민 사이의 동료의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 모두에게 그 동료의식을 실천하는 당으로 거듭나겠다. 그래서 국민들께서 우리 국민의힘을 믿을 수 있는 동료로서 믿고 지지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저는 오랫동안 공적인 일을 해오면서 살았다. 생활인으로서의 권태나 사소한 감정소모 나태함이 불쑥 튀어나올 때면 인스파월드의 박사장님을 생각했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100일 남은 국민의 선택을 앞두고 동료 시민에 대한 계산 없는 선의를 정교한 정책으로 준비해서 실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국민들께서 우리의 그 마음을, 그리고 그 실천을 그리고 상대 당과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아보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탄생 이후에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발목 잡기로 제대로 일을 못 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야당 핑계, 야당 탓을 하고 있기엔 현실이 너무나 엄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겸손과 희생을 통해 우리 모두가 이기는 길을 찾아내야 한다”면서 “우리는 뒤를 돌아볼 겨를도 없고,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진영과 당의 미래이자 희망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쓸 수 없는 상황에 몰려왔고, 동료 시민들의 삶을 대표하는 비대위원들이 함께 해줬다”며 “위원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총선 승리로 국민 기대에 보답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 인사말은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 외에도 안상수·황우여 상임고문, 유의동 정책위의장, 오세훈 서울시장, 한지아 비대위원이 차례로 진행했다.
한 위원장은 신년 인사말이 끝난 뒤 떡케이크 커팅식도 가졌다. 그는 윤 원내대표 등과 함께 각자 커팅칼을 잡고 ‘2024 총선승리’라고 적힌 케이크를 잘랐다. 그들은 “2024”라는 구호 선창에 맞춰 “총선 승리”를 외쳤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 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노인 비하 논란’으로 사퇴한 민경우 전 비대위원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 전 위원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고, 그점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회장님께도 제가 따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비대위가) 출발하면서 안타까운 일인데 저희가 앞으로 더 언행에 신중하고 그럼에도 더 할 일을 열심히 잘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천관리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선 “공천은 두 가지다. 공천하는 과정이 공정하고 멋져 보여야 한다. 그리고 그 내용이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며 “그 두 가지를 균형있게 고려하고 충분히 해내주실 분을 신중하게 고려하겠다”고 했다.
내일(2일)부터 전국 곳곳을 순회하는 것과 관련해선 “각각의 지역에서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거기에 맞는 정교한 정책을 보여드려야하기 때문에 제가 지방을 다니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는 전국 정당이고, 전국에서 표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