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나홀로 상승…주가 27%↑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주가는 이날 전장보다 1.2% 오른 172.08달러(약 22만 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상장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10년 10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 종가(171.78달러)를 2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주가가 오르면서 시가총액도 5000억 달러에 근접했다.
JP모건 체이스는 지난해 미국 은행 업계 전반의 부침 속에서도 나 홀로 호황을 기록했다. JP모건의 주가는 지난 한 해 27%가량 상승했다. 이는 24개 종목으로 구성된 KBW 은행 지수와 50개 종목의 KBW 지역 은행 지수가 모두 하락한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KBW은행지수는 작년 약 5% 내렸다.
지난해 3월 지방은행이 붕괴하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로 쏠렸다. 당시 예금액이 5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정도였다. 여기에 지난해 5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하고 고객을 끌어들이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JP모건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36% 급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2~6위 은행의 합산 수익 전망이 약 1% 증가에 그치는 것과 대비된다.
마이크 마요 웰스파고 선임 애널리스트는 “JP모건은 골리앗 중에서도 골리앗”이라며 “골리앗이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JP모건이 올해에도 이처럼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JP모건 주식이 목표 가격 기준으로 향후 12개월 동안 약 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