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美 FOMC 의사록 이후 상승 부담…중립 이하 환경”

입력 2024-01-0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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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4일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부담으로 상승에 제약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까지 시장은 6회 금리 인하 컨센서스(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았으나, 다음 주까지 예정된 고용, CPI(소비자물가지수) 이벤트를 치르면서 수정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날 미국 10년물 금리가 장중 4.0%대를 터치하는 등 3.8%대를 기점으로 반등하면서 금리 변동성이 높아진 배경은 연준의 정책 전환을 둘러싼 논란 확대에서 발생했다.

전날 공개된 12월 FOMC 의사록도 전반적인 톤은 지난 11월 의사록이나 12월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의장의 발언에 비해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의사록 공개 이후 페드워치(Fed Watch) 상 3월 금리인하 확률이 70% 초반에서 60%대 초반으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올해 6회 금리인하가 컨센서스로 형성됐다는 점은 바뀌지 않았다.

다음 주까지는 시장 참여자들 간에도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주가, 금리, 달러 등 주요 자산가격들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증시는 전날 미국 10년물 금리 급반등, 달러 강세 등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 속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등 주력 업종들이 기관 중심의 매도 물량으로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급락 마감했다.

오늘도 날 코스피 2%대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은 존재하겠지만,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 미국 증시 약세 등으로 인해 중립 이하의 증시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업종과 국내 업종 간의 동조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오늘 업종 측면에서는 테슬라(-4.0%), 엔비디아(-1.2%) 등 미국 성장주 약세로 인해 국내 성장주들도 투자심리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금리 변동성 확대,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등 매크로 불안이 다시 높아지는 구간에서는 이익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4분기 실적시즌부터 올해 1분기 실적시즌까지는 2024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나, 이익 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 및 종목군으로 압축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전날 대부분 주가 급락세를 연출했지만, 이익조정비율 관점에서 최근 한 달 동안 긍정적인 이익 전망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도체 대형주, IT 중·소형주 등 IT 업종이나 바이오 업종은 추가 조정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게 나을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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