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이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2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올해 4일 채권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가 한은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96%)보다 증가한 수준이다. 나머지 2%는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봤다.
금투협 관계자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기준금리 조기 인하 전망이 약화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돼 1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전망 채권시장지표(BMSI)는 90.0으로 전월(150.0)보다 하락해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따른 금리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BMSI는 119.0으로 전월(114.0)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개월 연속 감소하고, 국제 유가가 안정에 든 영향이다.
환율 BMSI는 104.0으로 전월(137.0)보다 하락했다. 미국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된 점이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2월 환율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BMSI는 94.6으로 전월(108.7) 대비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매파적 FOMC 의사록 발표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