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원칙과 상식'과 대화의 문 열어"
나경원 "동일한 가치 추구에 한계 있어"
제3지대 구축 최전선에 선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개혁신당(가칭)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10일 '빅텐트'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제3지대 연대 가능성에 대해 "당연하다. 100% 그런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양 대표를 비롯해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등은 신당을 만들거나 준비 중이다.
양 대표는 특히 이 위원장과의 '가치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희망의 준비된 정책과 정치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는 정치학교 커리큘럼을 샅샅이 보고 연구하고 고민한 분은 이준석 위원장 쪽이 유일한 것 같다"면서 "'이제는 가치연대, 그리고 비전연대로 가야 한다'는 목표에 '지금 함께 가자'고 돼 있다"고 했다.
양 대표는 민주당 계열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과 관련해 "어젠다, 비전 그런 가치에 있어 함께 연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날 탈당한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과의 연대 가능성에도 "어떤 분들과도 함께할 수 있다며 "가치와 비전이 맞으면 누구라도 함께하는 세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천 위원장도 이날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칙과 상식 구성원과 대화의 문을 충분히 열어 놓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연대의 모습, 더 나아가 화학적 결합에 대해 일단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며 "대화해나가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연대의 수준이나 화학적 결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들의 연대는 신당 창당이 완료되는 1월 중순 이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9일 "1월 중으로 이 부분(연대)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가 같은 정치 지향점을 가지고 이제까지 정치를 했을까"라고 물으며 "(두 사람은) 상대 진영에 있었다. 정치공학적인 모임이라고 보인다"고 했다. 이어 "같은 목소리를 일치해서 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정당이라면 큰 틀 안에서는 동일한 가치를 추구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계가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