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치고 올라오자 중도 하차
크리스티 지지자 65% “헤일리 지지”
▲크리스 크리스티 전 미국 뉴저지 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경선 포기를 선언하고 있다. 윈덤(미국)/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크리스티 후보는 뉴햄프셔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이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 진실을 말하고 지는 편이 낫다”며 “내가 대선 후보로 지명될 길이 없다는 것이 오늘 밤 분명해졌다. 이것이 오늘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크리스티 후보는 공화당 내 지지율 1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가장 큰 목소리로 비판해 온 인물이다.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의 측근이었지만, 트럼프가 지난 대선에서 선거 사기를 주장하며 결과에 불복하자 돌아섰다.
그러나 최근 또 다른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몇 차례 토론을 통해 지지율을 빠르게 높였고, 공화당에서 인기 있는 주지사 중 하나로 통하는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마저 헤일리를 공개 지지하면서 크리스티의 입지는 확연히 좁아졌다.
폴리티코는 “크리스티의 퇴장은 헤일리가 계속 트럼프를 좇을 길을 열어줬다”며 “전날 CNN방송 설문에 따르면 크리스티 지지자 65%는 경선 포기 시 헤일리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