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ES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눈에 띈다. 기업들은 CES 2024년 핵심 키워드인 지속 가능과 AI, 인포테인먼트 등에 맞춰 저마다의 혁신 기술로 부스를 채웠다.
솔루엠은 ‘지속가능’에 방점을 두고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2종을 전시 품목으로 내놨다고 12일 밝혔다.
솔루엠의 전기차 충전기용 전력모듈은 오로지 고객 경험에 집중했다. 이용자들이 시중 제품에서 느낀 불편함을 해소했다는 데에서 동사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외부 온도가 높아지면 출력 효율이 떨어지는 타사 제품과 달리 내열성이 우수해 최대 60도에서도 고출력 파워를 낼 수 있고, 차세대 전력반도체인 SiC FET를 적용해 최대 효율 96% 이상을 보장한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모듈에 각각 별도의 ID를 부여해 다수의 파워모듈이 들어가는 파워뱅크에서 불량 모듈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곧 글로벌 충전 인프라 기업들의 러브콜로 이어졌다. Wallbox, Zerova Technology, Tritium 등 메이저 충전기 제조사들이 부스를 방문했으며, 모 업체와는 차세대 모델에 파워모듈을 탑재하는 것을 골자로 사업화 미팅을 진행했다.
솔루엠은 파워모듈과 함께 60kW 전기차 고속 충전기를 선보였는데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는 물론 유통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 30분 만에 최대 80%의 충전을 제공하는데다 LED 불빛으로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전면 풀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부가적인 엔터테인먼트 또한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들의 흥미를 끌었다.
솔루엠은 올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국내 최초로 CE(유럽 판매 인증)를 취득한 30kW급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에 대해서는 올 2월 UL(미국 판매 인증)을 추가로 확보한다. 이와 함께 전략형 모델인 50kW급 전력모듈 양산에도 박차를 가한다. 50kW급은 공냉과 수냉 방식을 동시 개발 중으로 올 상반기 내로 CE 인증을 취득하고 양산에 돌입한다. 멕시코 신공장 가동도 코 앞으로 다가와 생산능력 향상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할 만하다.
페트로베트남과의 진행 중인 신재생 에너지 국책사업도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전역에 고정형 충전기 및 이동형 충전기를 보급하는 것이 주 내용으로 첫 삽을 떴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더불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는 “솔루엠은 일찍이 전기차 충전 비즈니스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파워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CES를 계기로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시장 선점에 더욱 속도를 낼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