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새 동료…토트넘, 드라구신과 2030년까지 계약 완료

입력 2024-01-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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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 드라구신(출처=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캡처)

21세의 장신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이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했다. 주전 센터백들의 부상으로 스쿼드 운영에 차질을 빚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름도 덜어졌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노아에서 드라구신을 영입했다. 드라구신과 2030년까지 계약을 체결했고, 그는 등 번호 6번을 달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비공개였지만,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를 비롯해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대 3,000만 유로(약 432억 원) 수준이다.

드라구신은 191㎝의 장신 센터백이다. 공중볼 경합에서 강점이 있고 준수한 속력을 바탕으로 좌우 풀백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자원으로 손꼽힌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드라구신은 삼프도리아와 살레르니타나, 제노아에서 임대 생활을 했고 지난해 1월, 활약을 인정받아 당시 세리에 B에 있던 제노아로 완전히 이적했다. 제노아 합류 후 드라구신은 곧바로 핵심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고 팀은 리그 2위에 오르면서 세리에 A로 승격했다.

이에 그를 눈여겨보던 토트넘이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 중인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이 절실했다.

하지만 이적 협상 직전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전에 뛰어들며 위기를 맞았다. 뮌헨도 센터백 영입이 시급했다. 이번 시즌 주전 센터백 3명 중 2명이 번갈아 부상을 당했다. 다요 우파메키노와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결장이 잦아지며 김민재에게 과부하가 걸렸다. 뮌헨은 토트넘보다 주급을 약 2배 정도 더 제안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드라구신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뮌헨서 벤치 멤버로 우승컵을 들기보단 주전 경쟁이 쉬운 토트넘을 택했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해석이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도 그의 선택에 놀랐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는 “드라구신이 뮌헨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걸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드라구신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약속을 맺었고, 그는 그 약속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드라구신을 영입한 토트넘은 현재 센터백을 맡은 벤 데이브스와 에메르송을 다시 원래의 포지션인 측면 수비수로 돌릴 수 있게 됐다. 히샬리송이 살아나고 있고 공격수 티모 베르너의 영입으로 한 달간 결장하는 손흥민의 공백도 매웠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성공적인 영입을 보여준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서 승점 39(12승 3무 5패)를 기록하고 있다. 1위 리버풀과는 승점 5 차이다. 알짜배기 영입에 성공한 토트넘의 행보에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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